일요일날 결혼식 하고 바로 공항으로 날라가서 아슬아슬하게 비행기를 탔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었는데  대한항공은 Honeymoon Cake을 줘서 겨우 원기 회복을 했습니다.(그날 드시기 싫으면 오는 비행기에서 먹겠다고 해도 되더라구요)

여기서 후기를 읽으면서 도움이 되어서 후기를 남깁니다.

1. 룸믹스 꼭 추천해요

저희는 첫날 오버워터 부레, 딜럭스 비치프론트 부레 2박을 했는데 오버워터 부레에서 생각보다 할 게 없어요. 하루정도면 충분합니다. 수상방갈로라는 특징외에는 별 그닥 매력이... 부레 바로 밑의 산호는 많이 망가져서 스노클도 별루구요. 오버워터 부레는 다른 부레와 달리 오후 4시에 카나페와 같은 간단한 간식거리가 제공된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쿠키나 우유, 차, 커피는 모든 부레의 공통)

반면 딜럭스 비치프론트 부레는 개인 풀(작아요)과 해변 선베드, 원두막 같은 시설이 있어서 다양하게 할 거리도 있고 오버워터 부레에 비해 사생활 보장이 더 잘된답니다. 오버워터 부레는 발코니에 서면 옆집 발코니가 조금 보여요...ㅠㅠ

그래도 저녁먹으러 나간 사이에 다시 방청소를 다 해놓고 아늑한 분위기로 조명을 맞춰주는 세심한 리꾸리꾸의 서비스는 정말 좋습니다.

2. 스노클과 아일랜드 호핑투어

그때마다 호핑투어 장소와 스노클 장소가 달라지는지는 몰라도 첫날 하는 스노클 장소는 별로 였어요. 꽤 수심도 있는 곳에서 해서 처음 하시는 분들은 무서워 하실 듯. 반면 아일랜드 호핑투어에서 하는 스노클 장소는 수심도 얕고 훨씬 물고기 종류도 많고 산호도 이뻤습니다. 저희는 마나-캐스트어웨이-플랜테이션아일랜드를 갔는데 맨 마지막 섬에서 스노클을 했습니다. 30분정도 하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차라리 스노클 투어 가는 대신에 아일랜드 호핑투어에서 스노클 시간을 더 가졌으면 했지만 프로그램상 있는 것이니 어쩔 수 없긴 한데 아일랜드 호핑 투어에서도 스노클링이 있기에 둘 중 하나는 패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여유 시간이 없어요. 오전에 투어 나가는데 투어 다녀옴 점심 시간이고 보통 식사시간을 한시간 반 정도 하다보니 숙소에서 여유있게 있으면서 낮잠도 좀 자고 부레 앞 바다에서 수영한다거나 무동력 스포츠를 즐길 시간이 별로 없더라구요. 푹 쉬러 가시는 거면 투어 한개정도만 하심이...

3. 마사지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팩키지에 있는 맛사지만 받았는데 마지막날 가격이 저렴한 걸 알았다면 매일 받았을 것이어요~

처음에 압력을 물어보는데 전 세게 해달라고 했더니 울지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한국에서 받는 것에 비하면 세지는 않았습니다.  전신맛사지도 꽤 저렴한 편이니 맛사지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매일 받아도 좋을 것 같아요.

4. 레스토랑

첫날은 로맨틱 디너라고 미리 자리가 테라스 쪽으로 잡혀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날에도 테라스 쪽에 앉으시려면 꼭 예약 하셔야 합니다(바&레스토랑 매니저에게 문의하심 됩니다). 저녁자리는 미리 꼭 예약을 하더라구 하더라구요. 저녁에는 바람도 불고 해서 야외가 분위기도 있고 좋습니다. 전 첫날 비치 바로 앞 자리(딱 2자리)는 리조트에서 웨딩을 했거나 리조트 투숙객 중 마지막날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월요일 첫날 바로 그 자리를 예약하려고 했더니 이미 다 끝났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 저녁에 식사하러 갔더니 그 자리로 안내를 하는 겁니다!! 매니저에게 안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했더니 "서프라이즈라면서 원래 예약완료였는데 운좋게 그 자리를 예약한 사람이 아침에 떠나서 비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날 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하였답니다. 다른 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더 분위기가 있습니다. 꼭 첫날 예약하셔요~

제철열대과일로 만든 생과일 쥬스(7달러)가 있는데 너무 맛있어서 전 매일 먹었습니다. 아침 부페때 직접 생과일쥬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긴 한데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ㅠㅠ 저렴하고 매일 매일 종류가 달라진다고 하니 매일 드셔도 좋아요

5. 체크아웃시 계산

레스토랑에서 사용한 금액 등 여러가지 금액을 최종 확인하는 영수증을 확인하고 체크아웃하는데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투어금액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날 저희랑 다른 커플 모두 영수증이 잘못 되어 있어서 정정했답니다.

6. 소피텔 리조트 투숙

리꾸리꾸까지는 음식도 너무 맛있고 너무 맘에 들었는데 마지막 일정은 별로 였습니다. 가능하다면 리조트에서 마지막까지 머무르시다가 여러명이 같이 헬리콥커나 경비행기를 타고 나와서 바로 공항에 가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성수기라면 충분히 같이 가시는 분들이 의논하실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날도 더운데 쇼핑 한군데 하고 재래시장가고 하는 것이 피곤합니다. 재래시장에서 개인시간을 40분정도 주는데 재래시장에서 나와서 큰길과 만나는 갈림길(관관센터)에서 좌회전해서 아래로 좀 내려가면 공예품 파는 재래시장이 있어요. 거기 들려서 저렴하게 기념품 사시는 것도 좋아요(목공예품, 타파로 만든 가방 등등)

점심, 저녁식사도  그닥..(리꾸리꾸에 비하면..ㅜㅜ), 피지젯도 20분씩 타기엔 그렇습니다. 한번쯤 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처음 10분만 재미있고 그 뒤는 지겨워요.. 같은 코스를 두번 왔다갔다 하는 거라.. 속도는 엄청 빨라서 시속 70-80km라고 하던데 여자분들은 귀걸이를 딱 붙는 스타일로 하시거나 후크스타일이라면 빼고 가셔요.. 잘못하면 빠집니다.

8. 퓨어피지

퓨어피지가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해요. 거의 한국가격에서 5-6배정도 싸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마지막 면세점에서 사시는 것이 부피도 있고 하니 제일 나을 것 같습니다. 단 조심하실 일은 퓨어피지와 비슷한 것이 또 있습니다. Reniu 피지라고 세컨드 라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 원주민에게 퓨어피지랑 Reniu피지랑 같은 거냐고 물었더니 완전 다른 거라고 퓨어피지가 훨 낫다고 하시더라구요. 여하튼  reniu는 퓨어피지에 비함 저렴하나 전 오리지널 퓨어피지로 다 구매했습니다. 바디로션같은 경우는 27달러(16,000원)인데 한국에 오면 65,000원에 판매가 되더라구요. 리조트에서 다 퓨어피지를 사용하는데 전 너무 좋아서 바디 전라인을 사와서 아주 잘 쓴답니다.

피지 다녀온지 이제 거의 한달이 다 되어 가는데 다시 가고 싶어요.ㅠㅠ

너무 친절한 피지인들 매번 볼 때마다 불라를 외치며 웃음을 주던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신랑과 리마인드 웨딩을 꼭 피지에서 하자고 이야기하며 돌아왔는데 그날이 올 수 있을지...

전 피지로 허니문을 간 것을 너무 잘 한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정말 강추입니다!